전주 고교생 15명 식중독 의심 증세

식약청 관계자 역학조사 돌입

2016-05-18     최홍욱 기자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5명의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관계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7일 전북도교육청과 광주식약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전북도교육청에 접수됐다. 해당학교에서는 지난 14일 인근에 있는 대학에서 체육대회를 진행하면서 이 대학 급식시설을 이용했다. 당시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외식업체로부터 도시락을 사와 학생들이 나눠 먹었다.

그러나 15일 오후부터 일부 학생들이 설사, 구토, 복통, 발열 등 식중독의심 증상을 보여 학교에 알려왔다. 주말이 지난 뒤 학교에 등교한 일부 학생들도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등 17일 오전까지 15명의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해당학교는 즉시 학생들의 개인위생을 당부하고 교내 방역 등 학교환경 위생관리를 강화했다. 이어 학교급식과 식수 공급을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학교매점에서 식품판매와 외부 음식 반입도 금지했다. 이와 함께 학교 집단환자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등 관련 매뉴얼에 따라 처리했다.

광주식약청은 해당 학교 등 학생들이 급식을 했던 곳에 조사관을 파견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실시된 역학조사는 1주일 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체육대회 행사를 하면서 대학과 외식업체에서 급식을 먹은 뒤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해당학교 급식과 크게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며 “도내 다른 학교에도 학생들의 개인위생 강화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관과 협의를 통해 해당학교에 재발요인이 없으면 급식을 재개할 계획이다. 또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결석하는 학생은 출석 처리할 방침이다./최홍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