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김윤철 의원 "난 '가미카제 만세'를 외치지 않았다"

2016-04-28     양규진 기자

지난 2002년 ‘가미카제 만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김윤철 전주시의원이 당시 상황을 해명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7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가미카제 만세’를 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삼겹살 만찬장에서 상호 친목과 우호를 다지자는 의미에서 한국측 참석자 모두가 ‘가나자와 만세’를 삼창했었고, 일본 측 참석자 역시 이에 화답하는 뜻으로 모두 ‘전주만세’를 삼창했을 뿐 본인이 ‘가미카제 만세’를 부른 사실이 없었다는 사실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가나자와 방문단 일행이었던 박진만 전 시의원, 최인선 전 시의원, 최찬욱 단장님도 그런 사실이 없었다는 것을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밝힌바 있다”면서 “해당 언론사 및 문제제기 의원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고려한 바 있었으나 전주시의회 구성원으로서 음주사건을 가지고 의회의 위상을 더 이상 실추시킬 수 없다는 고민 끝에 지금까지 시종 일관 무대응 해왔다”고 말했다.

논란이 발생한 지 6년 만에 해명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김 의원은 “4·13총선에서 전주갑 선거구 김광수 국민의당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직을 수행해 왔다”면서 “그런데 전주갑 김윤덕 후보는 토론회 방송 출연 도중 수차례 반복해 본인을 ‘친일망언’의 당사자로 규정하면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한 국민의당을 폄훼하고 공적 신분인 본인의 명예에도 심대한 타격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김윤덕 전 의원의 공개사과가 없을 시 공직자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 당국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중에 일본 자살특공대 '가미카제'와 2002년 월드컵 영웅 태극전사를 동일하게 비교하는 발언을 인정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양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