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사수냐·쟁탈이냐’표심전쟁 돌입

오늘부터 공식선거운동 본격…각당 선대위 출범 필승 다짐

2016-03-31     특별취재반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31일부터 시작된다. 각 당과 후보 진영은 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하며 비상선거체제로 전환하는 등 13일간의 혈투에 돌입한다. 각 선거구마다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어 선거운동 기간에 유권자의 표심향배가 좌우될 전망이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1일부터 선거일 전날(4월 12일) 자정까지 13일간 공직선거법이나 다른 법률에서 금지, 제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누구든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는 물론 배우자,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 등은 어깨띠나 표찰, 기타 소품을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와 선거사무원은 자동차에 확성장치, 휴대용 확성장치를 부착하고 공개 장소에서 연설이나 대담을 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도 공개된 장소에서 지지를 호소하거나 전화·인터넷 등을 이용한 방식도 허용된다. 인터넷, 전자우편, SNS 등을 이용하거나 직접 전화도 가능하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사무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선거운동의 대가로 수당·실비를 받을 수 없다.

새누리당 도당은 이날부터 김항술 선거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전북의 미래를 위해서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필요합니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1(지역)+1(비례)’ 국회의원 배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김항술 위원장은 “총선 승리를 위해 당원들이 하나가 되는 화합형 선거대책위원회로 구성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전북도당은 국회의원 2석과 정당지지율 2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전주혁신도시 기금운용본부 공사현장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과 필승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김원기 상임고문과 김대중 전 대통령 삼남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등 중앙당 인사와 김춘진 선대위원장, 각 후보자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더민주는 350여명 규모로 초대형 선거대책위원회도 구성하고, 60년 정통야당의 아성을 전북에서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춘진 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승리를 통하여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중앙당 차원의 지원유세도 이어진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 등 선대위원들은 내달 1일 전주병 김성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중앙당 선거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전북지역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당 도당도 이날 오후 1시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20대 총선 출정식을 갖는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호남정신 부활과 실종된 전북정치 복원을 위해 국민의당 후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 더민주가 텃밭을 사수할지, 호남·전북정치 부활을 내세운 국민의당이 새로운 야당의 위상을 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전북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지 여부도 4·13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