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행사 불참 여학생 체벌 논란

매 맞은 학생 억울함 호소

2006-05-22     소장환

-교사 "수업일부-교육목적"


익산 소재 A고교에서 지난 15일 ‘스승의 날’ 행사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여학생들을 집단 체벌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학교 학생주임인 Y모 교사는 스승의 날 행사와 관련해 불참한 학생들을 다음날인 16일 운동장으로 불러 엎드리게 한 뒤 죽도로 엉덩이를 각각 5대씩 때렸다.

이 과정에서 행사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체기합’으로 불려나가 매를 맞은 학생들은 억울함을 호소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교복치마를 입은 채 엎드려서 매를 맞기도 했다. 게다가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일부 학생들은 동영상을 촬영해 언론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Y교사는 “등교일에 교육목적으로 이뤄진 행사는 수업의 일부로 불참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목적으로 체벌을 했다”면서 “집단체벌을 받은 반의 경우는 참석한 학생들 또한 불참학생들의 잘못을 함께 덮으려 했기 때문에 체벌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체벌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교육적인 목적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에는 체벌규정에 따라 가능하다”면서 “체벌 목적과 수단의 과잉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