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지방의원 '최규성 의원 공천배제 납득불가' 집단탈당 반발

도의원과 시의원 등 14명 지방의원 공동성명서 통해 김제부안 경선실시 촉구

2016-03-11     윤동길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규성 의원(김제·부안)의 공천배제 후폭풍이 몰아닥치고 있다.  더민주 김제지역 지방의원들이 최규성 의원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탈당 배수진을 치고 나섰기 때문이다.

11일 더민주 김제지역위원회와 도의원, 김제시의원 등은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중앙당이 최규성 의원을 공천배제 하고, 김제·부안지역을 단수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충격을 넘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당력을 총 동원해도 국민의당과의 싸움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북정치권의 맏형이자 도당의 구심점인 최규성 도당위원장의 경선출마 기회조차 막는다는 것은 전북 총선 압승을 포기한 것이다”고 최규성 의원의 공천배제에 대해 반발했다.

김제지역 지방의원들은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최 의원이 국민의당 모든 후보들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덕성의 흠결이나 자질문제가 아닌 납득할 수 없는 경쟁력을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한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중앙당이 최 의원의 공천 배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집단탈당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도의회 강병진 의원 등은 "김제지역위원회 당원 모두는 경선을 통하지 않은 어떠한 후보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집단탈당 등 최후의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2차 컷오프 명단에 포함된 것에 대해 이의신청을 한 상태로 중앙당이 재심을 통해 구제하지 않을 경우 탈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어서 재심결과가 주목된다. 김제부안 선거구 중 김제지역 유권자가 높아 3선인 최 의원의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강병진, 정호영 도의원과 정성주 김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더민주 소속 김제시의원 12명 등 지방의원 14명이 참석해 김제부안지역의 경선실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