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노동자 고용승계 보장하라”

하청 교체하며 대량해고 반발…노조원 등 사무실 앞 면담투쟁

2016-03-04     최홍욱 기자

티브로드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와 민주노총 전북본부 조합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티브로드 사무실에서 면담투쟁을 벌였다.

3일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와 민주노총 전북본부 조합원들은 “티브로드 원청은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보장을 약속하라”며 전주시 서노송동 티브로드 사업국 사무실에 진입했다. 이들이 사무실에 진입하자 이를 막는 티브로드 직원들과 몸싸움이 일어났지만 일부 노조원 20여명이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해고 노동자들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지난달 3일 티브로드는 전주 기술센터 하청업체 교체를 이유로 기존 노동자 60여명을 설명절을 앞두고 해고 통보했다”며 “이어 열린 5일 티브로드 원청 사업부장과 면담을 통해 고용승계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과 인천, 안산에 이어 전주까지 전국에서 동시에 대량해고가 벌어지고 있는데 해당 지역은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이 가장 많은 곳이다”며 “2013년 노조를 설립하고 임단협 등을 추진하면서 약속한 원하청 노사 상생협약을 이행하지 않으려는 꼼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7일 전주고용노동지청에서 노동부와 티브로드, 신규 협력업체, 노조 등의 관계자들이 만나 ‘고용승계’를 전제로 하는 면담을 약속 받고 이날 오후 3시께 사무실에서 자진 해산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관계자는 “오는 7일 진정성 있는 면담을 약속 받았다”며 “면담 결과에 따라 어떻게 할 지 결정 될 것이다”고 밝혔다./최홍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