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차량' 쫓다가 응급환자 구해

화신지구대 김왕태 순경, 신속대응 호평

2016-02-18     최홍욱 기자

경찰이 범죄가 의심되는 차량을 검문하려다 발견한 응급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전주완산경찰서 화산지구대(대장 김상실)의 김왕태 순경은 17일 오전 10시30분께 전주시 중화산동 백제대로를 순찰하던 중 수상한 차량을 발견했다.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등 도주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에 김 순경이 해당 차량을 추적하자 오히려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었다. 마치 도움을 요청하는 듯 손을 앞뒤로 흔들었다.

해당 차량을 길가로 안전하게 유도해 정차시키자 차안에는 박모(46)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머리와 혀를 다친 박씨의 상태는 한눈에 봐도 위중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정읍 신태인의 한 폐기물처리장에서 다쳐 직장동료와 함께 병원에 들렸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급히 전북대학병원으로 옮기던 중이었다. 이에 김 순경 등 경찰들은 119구급대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순찰대로 박씨를 옮긴 뒤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다행히 박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길 화산지구대장은 “응급 환자를 태우고 마음이 급해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다행히 순찰하다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수상한 상황을 놓치지 않는 자세로 복무할 수 있도록 지구대 직원 모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최홍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