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사무소 집중배치

하위기관으로 갈수록 여성공무원 비율 높아

2007-06-07     윤동길
전국적으로 여성공무원들은 읍·면·동사무소 등 하위기관에 집중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지방혁신인력개발원이 발표한 지자체 여성 공무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읍·면·동사무소의 여성 공무원 비율은 최고 65% 달했다. 

광역시와 도 본청의 여성공무원의 수는 평균 18%, 시군구의 경우 31%, 읍면동사무소 41%(최고 65%) 등 순으로 하위기관으로 갈수록 여성공무원 비율이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도내의 경우 전북도 본청에서 근무 중인 여성공무원은 2005년 말 현재 432명으로 14%에 그치고 있다.
반면, 도 본청 공무원의 1/3 수준에 불과한 14개 시·군의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도 본청의 2배인 평균 30%를 웃돌고 있다.
여성공무원들이 상대적으로 상급기관인 도 본청에서 근무할 기회가 적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매년 실시되는 전국의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공무원의 수가 절반 이상을 넘어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인력 비율에서 여성의 진출은 현저하게 낮았다. 

전체 연구관 364명 중 여성 연구관은 30명에 불과했으며 461명의 지도관 중에서도 여성은 고작 25명에 그쳤다.
날로 여성의 권익이 신장되고 보수적인 공직사회에서도 여성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공무원들의 인력구조 문제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도의 한 여성공무원은 “공직사회 안에서도 여성공무원은 보조업무만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남자 동료들도 여성공무원들을 보조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이 크다”며 “여성의 권익신장에 걸맞고 능력에 합당하는 대우가 이뤄지는 풍토조성이 아쉽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