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비엔날레 평가보고-中문제점

2016-01-18     박해정 기자

10회를 맞이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대한 평가회가 14일 열렸다. 이날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201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성과를 ▲만족도 ▲문제점 ▲발전방향 등을 3차례에 걸쳐 진단해본다./편집자주

10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전체적인 행사 프로그램과 관련해 광범위한 주제와 과도한 부대행사로 정체성을 살리지 못했으며 전시에 치중해 동적인 이벤트가 적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범호 한국폴리텍 강사는 평가보고회에서 ‘프로그램 및 행사 운영평가’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현실과 이상의 조화, 본질과 응용의 조화라는 측면에서 꾸준히 화두로 삼아 보다 더 참신한 발상을 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시장의 활용면에서 주전시관인 소리문화의 전당의 경우 전시공간에 비해 많은 양의 작품이 전시돼 관람이 원활하지 않았고 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전북예술회관과 한옥마을 일대의 전시장과의 거리 문제로 인해 연계 전시효과도 크게 살리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시의 내용면에서도 ‘세계 서예의 상생전’이나 ‘전북서예의 얼 전’의 경우 ‘전북을 소재로 한 한시’로 서제를 제한함으로써 전북을 홍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데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작용을 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지역 홍보와 예술적 상상력 사이에서 앞으로 더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주목됐다.

작품에 따라 표구 형태와 작품 간의 전시 간격과 전시 방법에 대해 차별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비엔날레 조직위의 적극적인 수용이 강조됐다.

서예전문가의 입장에서는 볼거리가 많았지만 일반인들 시각에서 볼 때는 특별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별로 없어 대중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2015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홍보와 관련해 올해 비엔날레 개막식은 국내외 저명인사와 그랑프리 작가 등이 대거 참석해 어느 해 보다 성대하게 치러졌으나 관람객이 감소해 아쉬움으로 지목됐다.

전체적인 관람객수는 지난 2013년의 관람객수(약 17만 명)보다 3만 명가량 감소한 14만 4000여 명으로 잠정 집계돼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특히 전국에 있는 서예 관련 전문가들과 관계자, 전공 학생들의 참여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