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무효표 주의보

-17대 1 경쟁 선거구 2곳 투표용지 35cm -선거공보 300여쪽 지지후보 확인도 힘들어

2006-05-18     신성용

5.31지방선거 사상 최대 인원 출마지역이 2개소나 되는 군산지역은 무효표가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군산시 마선거구(옥산 회연 옥구 옥서 옥도면)와 아선거구(해신 미성 소룡 나운3동)는 각각 17명의 시의원후보가 출마함에 따라 일대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 두 지역 선거구 유권자들은 도시사 후보 4명과 시장 후보 11명, 도의원 후보 3명, 시의원 후보 17명 등 총 35명의 후보가 출마해 전국 최다의 선거벽보가 부착될 예정이다.
선거공보물의 경우 도시사 8면, 시장 12면, 도의원과 시의원 가각 8면씩을 제작해 모두 합할 경우 330페이지에 달해 웬만한 책 한권 분량이나 돼 자세히 읽어보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지경이다.
이들 선거구 주민은 광역과 기초 비례대표까지 포함해 모두 6장의 투표 용지를 받아들고 기초단체장-기초의원-기초의원 비례대표-광역단체장-광역의원-광역의원 비례대표 순서로 투표를 하게 된다.
특히 기초의원 선거에는 17명이 출마했기 때문에 용지의 길이는 35㎝에 달한다. 17명의 후보 이름이 1.5㎝의 공간을 차지하며 약간의 여백을 두고 35㎝의 용지에 따닥따닥 붙게 된다.
이 때문에 이 투표용지는 30㎝도 안되는 자동개표기(14명까지 가능)에 들어 갈 수 없어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 개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투표용지 어디쯤 있는지 찾기도 매우 힘들어질 것 같다” 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위해서라도?투표 방식을 꼼꼼하게 챙겨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산=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