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쓰러진 할머니 구한 ‘우정119 봉사단’ 집배원 도지사 표창

2016-01-03     최홍욱 기자

 

전라북도소방본부는 지난달 30일 위급한 상황에 생명을 구한 ‘우정119 봉사단’ 집배원들과 화재조사업무발전에 기여한 전기안전연구원에게 도지사표창을 수여했다.

‘우정119 봉사단’인 김길섭(44), 기광서(31) 집배원은 전주시 중화산동 한 아파트에서 택배를 배달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은 할머니를 발견해 즉시 119에 신고했다. 또 수건으로 비를 닦아주고 안정을 취하도록 돕는 등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할머니 곁에 머물렀다.

방선배(47) 전기안전연구원은 전기화재 예방 및 화재조사 업무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119봉사단’은 지난해 2월 전북소방본부에서 주민 생활과 가장 밀접하고 현지 사정에 밝은 집배원 등과 협력해 만든 봉사단이다. 집배원이 중심이 되는 ‘우정 119봉사단’과 야쿠르트판매원 중심의 ‘골목길 119봉사단’, 배달원 중심 ‘농협 119봉사단’ 등 도내 1325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신속한 119 신고, 초기소화, 응급조치, 안전조치 등 40건의 초기 대응조치를 취했다. 또 기초소방시설 보급 및 화재피해주민 지원 등 선행도 함께 펼치고 있다.

정완택 전북소방본부장(정완택)은 “도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고하시는 ‘119봉사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그분들의 값진 희생과 봉사가 도민들의 안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홍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