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슬러지(찌꺼기)도 재활용 한다

2007-05-31     김운협

도내 하수와 축산슬러지(찌꺼기)를 바이오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각종 슬러지를 활용해 바이오 에너지를 생산하는 ‘하수슬러지 재생에너지화 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이는 런던협약에 따라 2011년부터 각종 폐기물의 해양 투기가 전면 금지되는 것에 대한 대책마련 차원에서 실시된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까지 14개 시군과의 의견 조율 및 실태조사 절차를 거친 뒤 오는 2009년 도내 14개 시군의 하수종말처리장에 바이오가스 플랜트(열병합 발전시설) 설치작업에 착수한다.

이후 오는 2011년부터 본격 가동될 계획이다.

플랜트 설치예산은 약 300억원 가량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도는 최대한 국비를 확보하고 부족한 부분은 지방비로 충당키로 했다.

하수슬러지 재생에너지화 사업은 시군 하수종말처리장 내에 바이오 에너지 설비를 갖추고 하수 찌꺼기를 발효시킨 뒤 이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현재 도내지역에서는  연간 9만2000여톤의 하수슬러지가 발생하고 있으며 99%에 달하는 9만1000여톤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런던협약으로 하수와 축산슬러지 처리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하수슬러지 재생에너지화 사업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도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하천 상류로 역류시킨 뒤 유지용수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