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수많은 사람에게 얻은 깨달음 나누다

23일 전주역사박물관서 김용택시인 강연

2015-12-16     박해정 기자

‘섬진강 시인’ 김용택(67)이 시인이자 아버지, 시골 학교 교사로 살아오며 일생 수많은 아이와 어른을 마주하며 얻은 깨달음을 시민들과 나눈다.

14일 마당에 따르면 시인이 평생 기대고 살아온 말들을 모아 만든 어린이를 위한 ‘인성 사전’이자 ‘인생 사전’을 듣는 강연을 23일 오전 10시 30분 전주역사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시인은 새벽 달빛으로 농사를 짓던 어머니와 밤이 깊도록 초가지붕을 이은 아버지에게서 ‘부지런’을 배웠다.

농촌 학생들이 하나 둘 도시로 떠나던 1970∼80년대 마지막 제자를 도시로 떠나보내고 학교에 돌아오던 날 눈물을 흘리며 ‘우정’을 느꼈다.

외상을 하지 않고도 책을 사볼 수 있는 지금에 ‘만족’하고 개구리 한 마리를 보고도 자동차 제동장치를 밟는 마음으로 ‘생명’을 사랑한다.

‘칭찬’은 “세상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아끼지 않고 주는 것”이며 ‘용서’는 “자유를 얻는 것”, “새로운 출발”이라고 정의한다.

시인은 책 집필에 2년을 공들였다. 책에는 온기 넘치는 그의 인생이 가득 담겼지만 어떤 말들은 정신이 바짝 들게 한다.

‘리더십’과 ‘여유’, ‘절약’, ‘경청’, ‘열린 마음’, ‘인정’ 등 그가 정의한 50여 개의 단어는 여러 시인의 동시와 김용택의 글, 김세현 작가의 그림과 어우러져 정리됐다.

김용택 시인은 긍정·양심·절제·배려·경청 등 각각의 덕목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고 덕목마다 어울리는 동시를 한 편씩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강연회에 이어 아이 인성교육 걱정에 잠 못 이루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고민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무료강연으로 진행되며 신청은 마당 063-273-4823으로 하면 된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