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와 오월간 교류관계 조명

- 27일 전주박물관 국제학술심포지엄 ‘오월과 후백제’ 개최

2015-11-25     박해정 기자

후백제와 오월간의 밀접했던 교류관계를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다.

25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에 따르면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과 공동으로 국제학술심포지엄 오월(吳越)과 후백제(後百濟)’27일 오전 930분부터 오후 530분까지 전주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전주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기획특별전 당송전환기의 오월(吳越)’과 연계한 행사로 최신 한··일 고고학, 미술사 성과를 토대로 오월과 후백제의 밀접했던 교류관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기조강연 후백제와 고려의 오월국 교류 연구의 현단계’(이도학·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비롯해 모두 5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됐다.

1주제는 후백제와 오월국의 해상교통로와 교류’(백승호·중국 절강대학), 2주제는 후삼국기 오월항로와 신라’(다나카 도시아키·일본 시가현립대학), 3주제는 전주 동고산성 성문형식 변화에 대한 검토’(강원종·전주문화유산연구원), 4주제는 오월과 후백제 불교미술 교류’(진정환·문화체육관광부), 5주제는 오월 시기의 월요’(심악명·중국 절강성문물고고연구소) 등이다.

주제발표 후 종합토론을 통해 오월과 후백제를 둘러싼 현 연구단계와 문제점을 상호 진단하고 향후 연구 과제 등에 대해 심도 깊은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향후 후백제 역사복원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全州)는 조선왕실의 본향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이전 견훤이 후백제(後百濟, 892~936)의 도읍으로 삼았던 곳이다. 후백제는 37년간 전주를 수도로 하여 후삼국시기를 이끈 주역인 만큼 전주에 있어 후백제 역사복원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이다.

견훤은 900년에 전주로 도읍을 옮기고 후백제를 세운 다음 오월(吳越, 907~978)과의 사신왕래로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당시 오월은 오대십국(五代十國)시기 강소성·절강성을 중심으로 번영한 나라로 중국 최대 청자 생산지인 월요(越窯)가 위치한 곳이다.

또 중국 남해교역의 종점이자 해상교역의 중심지로 후백제에게는 대중국 해상교역에 필수적이었다. 따라서 후백제는 오월과의 수교를 바탕으로 경제적 기반을 굳건히 하였으며 외교적인 교섭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정치적 후견세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