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산하 공공기관 설계 발주 두고 고민

2007-05-22     윤동길

전북도 산하 5개 공공기관의 시군 이전과 관련해 ‘통합 발주와 분할 발주’를 놓고 고심해 온 전북도가 분할 발주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공무원교육원 등 산하 5개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설계 발주를 이달 중에 추진할 계획이지만 통합과 분발 등 발주 방식을 최종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교육원의 경우 예상 설계비용이 12억원 가량으로 도외 대형업체들에 의해 설계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산림환경연구소 등 4개 공공기관은 개별 발주 시 지역제한 3억6300만원을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분할 설계 발주가 가능하다.

이 경우 도내 지역 업체들의 참여 폭이 커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기대된다.

통합 일괄발주의 경우 규모가 커져 영세규모의 도내 건설업체들의 참여에 제한이 뒤따라 도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과 맥을 달리해 도의 고심이 크다. 

하지만 이들 기관들을 모두 합쳐 일괄적으로 발주할 경우 능률도 높이고 공사의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도는 효율성을 높이고 도외 업체들의 반발감도 무시할 수 없으나 지역 업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이전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시작된 만큼 지역 업체들의 활성화를 위해 분할해 설계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또 다른 의혹을 불러오지나 않을까 오히려 걱정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