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1년 ‘엄마의 밥상’···대한민국 아침을 열다

우수정책 선정은 물론이고, 벤치마킹도 잇달아

2015-10-20     임충식 기자

전주시의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대회에서 우수정책으로 소개되는 것은 물론이고, 타 시도의 벤치마킹 문의 또한 잇따르고 있다. 시행된 지 불과 1년 만에 대한민국 지방자치를 대표하는 정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3개월이 넘는 준비과정을 거친 후,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10월 20일 이른 새벽부터 ‘엄마의 밥상’을 배달해왔다. ‘엄마의 밥상’은 단순히 밥을 굶는 아이들에게 배고픔을 채워주는 것을 넘어서, 꿈과 희망까지 전달하고자 추진됐다. 민선 6기 김승수 전주시장의 첫 결재사업이기도 했다.

‘엄마의 밥상’은 올해 지방자치 20주년과 맞물려 국내 지방자치단체 시책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5 자치분권 정책박람회’에서 보편적 복지와 지방자치 분야 전국 우수사례로 소개됐으며, 지난 7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자리에서도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엄마의 밥상’을 지역의 어려움을 지역의 힘으로 해결하는 사례, 지방공동체가 복지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성공사례로 평가한 바 있다.

또 오는 29일, 행정자치부 주최로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서 우수정책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엄마의 밥상‘은 단순한 전주시의 시책 사업에 그치지 않고 민·관이 함께 소통하고 마음을 주고받는 사업으로 민간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엄마의 밥상’은 지난 15일까지 총 2억 6258만 6000원의 성금이 모금되는 시민과 기관들의 성금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문의와 벤치마킹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년간 충남 아산시와 서울 서대문구, 금천구 등이 전주시청과 급식업체를 방문, ‘엄마의 밥상’을 배워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엄마의 밥상은 단순히 결식아동 시혜 차원의 도시락 배달사업이 아니라 아이들을 자존감을 세워주고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밥상이다. 실제로 엄마의 밥상을 받은 이후 아이들의 얼굴빛이 이전의 어둡고 그늘진 표정에서 밝고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달라졌다”며 “눈에 보이는 일련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단 한 명의 밥 굶는 아이가 없는 날까지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시장은 엄마의 밥상 시행 1주년을 맞이한 이날 아이들에게 배달된 ‘도시락 아침편지’를 통해 “따뜻한 아침밥을 먹고 건강하고 밝게 자라달라”고 당부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