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나도 어엿한 성년이에요"

전주향교-남원 광한루원서 180여명 학생 전통 성년례

2007-05-21     최승우

제35회 성년의 날인 21일 도내 곳곳에서는 만 20세가 되는 성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전주시는 이날 오전 전주향교에서 성년 120여명이 참석, 전통 성년례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 참가한 여학생들은 조선시대 여성들의 예복인 당의를 입고 머리에 족두리와 비녀을 꽂아 성년의 아름다움을 뽐냈으며 남성 참가자들도 전통예복인 도포를 입고 관례와 계례, 성년 선언 등의 의식을 통해 어른으로서의 새로운 결의를 다졌다.
남원 광한루원에서는 성년 60여명이 성년례 행사를 갖고 성인으로 다시 태어남을 기념했다.

이와 함께 군산시는 올해 성년을 맞은 대학생 등에게 축하 서한문을 보내 성년식을 축하했으며 전북대학교 인근 거리에서는 성년의 날을 기념하는 흥사단 전북지부의 퍼포먼스 행사가 열렸다.
군 복무 중인 성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년식도 열렸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이날 만 20세가 되는 전투경찰대원들을 대상으로 성년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수찬 서장과 각 과장, 전경대원들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이 서장은 “성년으로써 항상 몸가짐을 바르게 다스리고 부모님께 효도해 밝은 가정과 사회를 이루도록 노력해 달라”며 “성년으로서 자부심과 책임을 가지고 올바른 가치관 확립하는 것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날 성년식에 참석한 신규호 일경은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성년의 날 행사를 군 복무를 통해 갖게 돼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군복무를 마치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장신대는 22일 학교 강당에서 성년의 날 기념식을 열고 학생들에게 장미꽃과 상품권 등 선물을 나눠줄 예정이다. 최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