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인들 인식 변화 필요’
“도내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리 상인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전북 시장상인연합회 하현수 회장(55)은 16일 가진 전통시장 현안에 대한 인터뷰에서 전통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시장상인의 변화’를 손꼽았다.
하 회장은 “정부와 자치체에서 시장 아케이드 사업 및 리모델링 등의 지원을 통해 씨앗을 뿌렸다면 이를 가꾸고 수확하는 것은 상인들 스스로의 몫"이라며 "물건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단순한 기능에서 소비자들이 찾는 시장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 스스로가 마인드를 바꿔 시장을 찾는 고객과 소통하는 대화로 시장을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이라며 “시장상인들의 의식 변화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친절로 무장하면 대형마트와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 하 회장은 “도내 전통시장 중 절반정도가 무허가 상가”라며 “법적 제도화시킬 수 있는 특별법 제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내 전통시장 상인 가운데 50%정도 상인이 가지고 있는 점포가 무허가 건축이라는 것이다. 단속하지는 않지만 상인들이 맘 놓고 가게를 운영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재 법제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유일하게 특별법 제정뿐으로 이 같은 상황은 비단 전북뿐 만이 아닌 전국적 상황으로 전국 시장연합회와 연대해 특별법 제정을 서두를 예정이라고 한다.
하 회장은 “시장상인들을 위해 정치권이나 자치단체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을 보태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하 회장은 “대부분이 무허가 건물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영세 상인들이 있는 전통시장을 한 번이라도 주의 깊게 들여 봐 달라”고 호소했다.
고영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