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인들 인식 변화 필요’

2015-09-16     고영승 기자

“도내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리 상인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전북 시장상인연합회 하현수 회장(55)은 16일 가진 전통시장 현안에 대한 인터뷰에서 전통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시장상인의 변화’를 손꼽았다.

하 회장은 “정부와 자치체에서 시장 아케이드 사업 및 리모델링 등의 지원을 통해 씨앗을 뿌렸다면 이를 가꾸고 수확하는 것은 상인들 스스로의 몫"이라며 "물건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단순한 기능에서 소비자들이 찾는 시장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 스스로가 마인드를 바꿔 시장을 찾는 고객과 소통하는 대화로 시장을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이라며 “시장상인들의 의식 변화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친절로 무장하면 대형마트와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 하 회장은 “도내 전통시장 중 절반정도가 무허가 상가”라며 “법적 제도화시킬 수 있는 특별법 제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내 전통시장 상인 가운데 50%정도 상인이 가지고 있는 점포가 무허가 건축이라는 것이다. 단속하지는 않지만 상인들이 맘 놓고 가게를 운영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재 법제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유일하게 특별법 제정뿐으로 이 같은 상황은 비단 전북뿐 만이 아닌 전국적 상황으로 전국 시장연합회와 연대해 특별법 제정을 서두를 예정이라고 한다.

하 회장은 “시장상인들을 위해 정치권이나 자치단체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을 보태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하 회장은 “대부분이 무허가 건물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영세 상인들이 있는 전통시장을 한 번이라도 주의 깊게 들여 봐 달라”고 호소했다.
고영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