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신고 받고 출동한 구급차 34% 빈차로 되돌아가

골든타임 내 현장도착에 큰 장애요소…대책마련 시급

2015-09-09     최홍욱 기자

전북이 119신고로 구급차가 출동한 뒤 빈차로 돌아가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김민기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국민안전처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북에서 지난해 119구급대가 출동한 10만5118건 가운데 환자를 이송하지 않은 것은 6만9391건으로 전체 출동건수의 33.99%를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환자를 이송하지 않은 사유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은 현장에서 환자가 없는 경우가 8937건으로 전체의 25.00%를 차지했다. 이어 다른 차량으로 환자를 이송한 경우가 7045건(19.70%), 취소는 6657건(18.62%), 이송거부 3505건(9.80%) 등이었다. 이 가운데 환자가 없거나 취소, 이송을 거부하는 경우 등 단순히 되돌아오는 경우가 1만9099건으로 전체의 53.42%를 차지했다. 이는 119구급차량의 현장 도착시간을 지연시키는 장애요소로 볼 수 있다.

실제 이날 같은 위원회 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북 119구급차가 신고접수에서 5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한 비율은 24%로 전국 평균 33%보다 크게 낮았다. 또 올해 6월말 현재의 경우에는 21%(전국 평균 27%)로 더 떨어졌다.

김민기 의원은 “119구급출동 신고의 단순 취소는 1초가 위중한 위급한자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119구급차의 미이송 상황에 대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최홍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