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억대 연봉자 전국 1%, 수도권에 70% 이상 집중

경제 여건 열악한 전북은 5천852명으로 1.2% 차지

2015-09-06     윤동길 기자

전북지역 억대 연봉 근로자의 전국 비중이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열악한 전북 경제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2013년도 귀속분)을 신고한 근로자 중 급여가 1억원을 초과하는 사람은 47만221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만6742명이 증가하는 등 전국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국적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 근로자 10명 중 7명 정도가 수도권에 거주했다.

억대 연봉 근로자 중 70%에 달하는 30만600명이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서울이 21만9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10만400명, 인천 1만3300명으로 조사됐다.

전북 지역은 5천852명으로 전국 비중이 1.2%에 그쳤으며, 제주도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중 12위로 억대연봉자가 적었다.

전북은 충남(1만1144명)과 경남(1만7400명), 경북(1만3800명) 등 동종 시도와 비교해도 억대연봉자 규모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고액연봉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대기업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수도권 규제까지 대폭 완화하면서 기업체의 수도권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고액 연봉자들의 수도권 쏠림현상 등 지역간 불균형 현상은 앞으로 심화될 우려를 낳는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