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재활병원 전북에 들어설까···예수병원 '유치 신청'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체계적인 재활 사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

2015-08-11     임충식 기자

예수병원이 전북도와 함께 권역별 재활병원 유치에 나섰다.

11일 전북도는 ‘권역별 재활병원‘ 유치의사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도는 공모를 통해 예수병원을 최종 운영대상자를 선정한 바 있다. 최종 선정은 늦어도 내달 말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재활의료 서비스 공급 기반 확충계획에 따라 지난 2008년 ‘권역별 재활병원’ 사업을 추진했다. 복지부는 같은 해 경인, 강원, 대전, 영남, 호남, 제주의 6개 권역에 150병상 이상의 재활병원 건립을 최종 승인했다. 당시 모두 1720억원의 정부 재정이 투입됐다.

하지만 호남권 재활병원이 광주(조선대학교병원 위탁)에 건립되는 바람에 도내 장애인들이 재활과 관련한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이 컸다. 이에 복지부는 올해 전국 2곳에 추가로 재활병원을 짓겠다고 나섰다.

이번 사업이 최종 선정되면 오는 2018년까지 전주 예수병원 부지내 지하 3층 지상 4층, 150병상 규모의 병원이 들어선다. 총사업비 362억(국비 135억, 도비 27억, 예수병원 200억)이 투입된다. 병원 운영은 전주 예수병원이 직접 맡는다.

권역별 재활병원이 들어서면 지역 내 노인들과 장애인들을 위한 체계적인 재활 사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예수병원 관계자는 “재활병원이 생길 경우, 사고와 질병으로 인한 후유장애 예방과 의료 소외계층에 대한 서비스 확대를 통한 공공의료 실현, 의료의 지방분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재활병원 유치로 인해 예수병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수병원은 본원 앞 도로의 곡선 도로를 직선화하는 작업과 500여대의 주차장 신축, 연결 다리 신설 등의 병원 장기 발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전주 예수병원은 117년의 역사와 우수한 의료진, 안정된 경영, 각종 급 만성기 질환의 우수한 평가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병원 내 재활의학과는 전국 최초의 지역사회 중심 재활 사업과 장애인 재가 방문 진료 등의 공공 재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