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투자유치논쟁 갈등 고조

2015-07-29     고운영 기자

- 시, 기업유치 부진 등 지적에 “무지서 비롯된 발언” 일축
- 임형택 의원 “근거없이 의회 무시…좌시하지 않을 것”

익산시의회가 익산시의 원색적인 비난에 발끈하고 나섰다.

특히 임형택 의원이 정례회 회기 중 5분 자유발언으로 현안문제 해결을 주문하자 익산시는 '무지에 의한 발언'이라고 비난하고 임 의원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불을 놓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임 의원은 "지난해 민선 6기 기업 투자확정 0건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시의 객관적 근거에 의한 반론은 환영하지만 인신공격적 반론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성토했다.

익산시의회와 익산시의 이 같은 갈등은 지난 24일 임 의원이 현안문제 해결을 주문하는 5분 자유발언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임 의원은 집행부의 자료제출 미흡, 기업유치 부진, 공정한 인사원칙 수립, 주민세 인상 재검토 등 7가지 문제점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그러자 익산시는 "임 의원의 발언 내용은 기업유치 및 투자 보조금에 대한 이해 부족과 무지에 의해 비롯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갈등을 유발했다.

시는 보도자료에서 "박경철 시장 취임 이후 산업단지 분양완료에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붓고 있는 시의 노력이 점차 열매를 맺고 있다"며 "일부 의원의 발언으로 기업유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임 의원을 비난했다.

대응을 자제해 오던 임 의원은 "시의 주장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시야 말로 무지하거나 사실을 호도해 시민을 속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임 의원은 이 같은 대응에 대해 "공식적 발언에 대해 의도적으로 의원을 폄하할 목적으로 인신공격적 표현을 쓴 것은 저속하고 시의 격을 낮추는 것으로 반박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지만 사실관계에 대해 정확하게 바로잡고자 함"이라고 밝혔다.

또 "분명한 근거와 데이터를 가지고 반박하거나 논쟁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하지만 정확한 근거 제시도 없이 인신공격적인 입장을 내놓는 것은 시민과 의회를 무시하고 속이는 것으로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임 의원은 "익산시는 2014년 민선 6기 박 시장 취임 이후 기업투자 확정이 단 1건도 없었고, 오히려 기존에 투자약속을 했던 10개 U턴 기업은 투자조건으로 받았던 보조금 55억원을 반납하고 중국으로 돌아가버린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2014년 기업 투자확정은 하림 단 1건인데 이것도 전임시장 임기 때 이루어진 것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임 의원은 "시는 건전한 비판조차도 수용하지 못하는 소아적 사고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며 "의회의 지적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기업유치를 위해 더욱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익산=고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