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흥덕면 박영호씨, 폐휴지 모아 희망을 전하다

판매 성금 25만원 기탁

2015-06-03     임동갑 기자

고창군 흥덕면 주민 박영호(73)씨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온정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박영호씨는 지난 1일 흥덕면사무소를 찾아 지난 4월부터 모은 폐휴지 2500㎏ 판매한 대금 25만3000원을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써달라며 성금으로 기탁했다.

박씨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3개월간 모아온 폐휴지를 판매해 성금 28만6000원을 기탁한 바 있다.

흥덕-정읍 간 국도변에서 수박 등 농산품을 판매하며 생활하고 있는 박씨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틈틈이 폐휴지를 모아 성금을 기탁하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박영호씨는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보다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성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영우 흥덕면장은 “어려운 형편에도 소외 이웃을 위한 애정으로 온정 나눔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고맙다”며 “내 것을 조금씩 나누어 이웃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나눔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흥덕면도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창=임동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