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문화다 - 김봉술 신부

2007-04-16     박신국

“매달 5000원부터 시작하는 회비가 모여 새집이 지어지는 것이 바로 ‘사랑짓는 요십이’입니다.”

 천주교 전주교구청 박동진 신부와 ‘사랑짓는 요십이’의 지도신부를 담당하고 있는 김봉술 신부(신태인 본당).

 지역사회와 교회의 관계에 대해서, 특히 가난한 사람, 홀로사는 어르신, 공소와 복지시설, 이주민과 새터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고자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는 김봉술 신부는 “요십이는 일하는 손, 기도하는 마음, 봉헌하는 영혼, 실천하는 사랑을 하고자 하는 열린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랑짓는 요십이는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람들을 위한 모임이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임결성 1주년이 가까워지면서 활동이 활성화되자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난처하다”면서도 그는 “힘이 닿는 데까지, 할 수 있는데 까지 어려운 이들을 위해 헌신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김 신부와 사랑짓는 요십이는 기금마련을 위한 바자회 등을 개최해 되도록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주교의 승인을 받아 모임을 정식 창립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포부를 말하면서도 김 신부는 “조직이 커지면 혹시라도 첫 마음을 잃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위해 항상 기도하며 마음을 다지고 있다”고 했다.

 또 사역자로서 김 신부는 “가난한 사람들과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닮고, 말씀과 열정으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주는 사도 바오로의 영성을 따르며, 변함없이 떳떳하고 소박하게 노동하는 사람들의 벗인 성 요셉의 모범을 본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신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