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락가락 교육정책 고등학생들 혼란 가중

2015-03-11     윤복진 기자

정부의 오락가락 교육정책으로 인해 일선 고등학교 학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가운데 학년별로 출제 유형가 과목이 차이가 나는데다 학년에 따라 준비할 수능이 달라 학생과 교사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

11일 일선 고등학교에 따르면 2016학년도 수능을 보는 현재 고교 3학년 학생들은 현재 수능과 마찬가지로 국어 A, B와 수학 A, B로 나뉜 수준별 시험을 보게 된다.

반면 2017학년도에 수능을 치르는 고2 학생들은 발표한 수능 개편안에 따라 시험을 치른다.

이에 따르면 국어는 단일 유형으로 통합되고 수학은 문과·이과에 따라 각각 가·나형으로 출제되며 한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이 포함된다.

고1학년 학생이 응시할 2018학년도 입시는 또 달라진다.

상대평가 방식이던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되며 교육대학교와 사범대학교 입시 등에 인성평가가 학생부 등을 통해 반영될 경우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수능 3년 예고제에 따라 미리 고시했지만 현재의 고교생들이 이 혼란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이러한 방침은 지난해 정부의 ‘3년 예고제’에 따라 미리 공개됐지만 학년별로 수능이 모두 달라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해마다 달라지는 수능제도로 인해 현재 고교생들이 재수할 경우 학교에서 배운 과정과 다른 입시를 치러야 하는 등 재수생에게는 더욱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수준별 수능시험을 보는 것이 학생들에게 더 부담을 주는 것이어서 이를 개선한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부담을 낮춰 주는 쪽으로 수능제도를 개선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교육부담은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복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