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선 전북청장 책선물 잔잔한 파문

2006-04-25     박신국

마음이 담긴 책 한권의 선물이 전북지방경찰청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북 경찰의 총수인 이한선 청장.

 전북 경찰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늘 책을 가까이 한다는 그는 ‘동기부여의 기술’이란 책 160권을 직접 구입해 간부급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관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읽어볼 지침서로 잘 알려진 이 책을 읽은 이 청장은 ‘조직을 위해 간부급 직원들이 할 일이 무엇인가’의 메시지를 이번 선물을 통해 전했다.

 이 같은 선물을 받아든 전북청 소속 간부들은 “청장님의 사려 깊은 마음에 감동했다”면서 “하지만 관리자로서의 위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전북청 한 간부는 “‘동기부여의 기술’이라는 책 제목처럼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관리자가 어떻게 직원들을 독려해야 하는지 한수 배웠다”며 “기회가 된다면 나 또한 의미 있는 선물을 직원들에게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내 한 경찰서장도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은 당연히 맑은 법”이라며 “이번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새삼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찰관으로서 황혼을 맞이한 이 청장의 솔선수범이 전북 경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박신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