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예농협 시재금 1억 2000만원 증발 사건' 여직원 '구속'

2015-02-15     임충식 기자

‘전주 원예농협 시재금 도난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농협 여직원 문모씨(30)를 구속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13일 문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총 60차례의 전산조작을 통해 1억 2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문씨는 현금자동화기기에 현금을 보충할 때 마치 정상적으로 보충한 것처럼 전산을 조작한 으로 드러났다. 당시 문씨는 입·출금 업무처리 업무를 담당했었다.

경찰은 지난 11일 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문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초 이 농협 금고에서 시재금 1억2000만 원이 현금 다발 째 도난 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산조작으로 가닥이 잡혔다. 경찰은 문씨가 최근 업무가 바뀌면서 그동안의 범행이 들통 날 위기에 처하자 현금이 사라진 것처럼 상황을 꾸며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해당 농협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조사를 했으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CCTV 자료와 농협 자체 감사결과 보고서, 금융계좌 거래내역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해왔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