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학생들 지미카터 전 미국대통령 면담

창의인재양성사업단 50여명, 미국서 면담갖고 남북문제, 기아, 평화 등 이야기 나눠

2015-02-02     윤가빈 기자

전북대 학생들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남북 문제, 세계의 기아, 빈곤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환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2일 전북대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연수중인 전북대학교 CK-1 국제개발협력 창의인재 양성사업단(단장 전광호 국제학부 교수) 50여 명의 학생들이 지난 1일(현지시각)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Plains)를 방문해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인권, 평화운동과 함께 전 세계 국제개발협력에 큰 업적을 남긴 카터 전 대통령의 활동들이 전북대 국제개발협력 창의인재 양성사업단 교육 취지에 부합해 학생들에게 큰 교훈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이뤄진 것.

카터 전 대통령이 이처럼 한국 학생들을 단체로 접견한 것은 거의 전례가 없던 일로 카터 전 대통령은 당일 영국으로 출발하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할애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전북대생들은 카터 전 대통령이 다니는 교회를 방문해 1시간 30여 분 동안 환담을 나눴다.

국제학부 2학년 비키 챈 학생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게 드리는 편지 낭독을 통해 “세계 평화와 안녕을 위한 카터 전 대통령의 노력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특히 수업을 통해 1994년 핵문제로 한반도가 전쟁 위기에 처했을 때 대통령의 활동으로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꼭 만나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은 카터 전 대통령과 로잘린 여사에게 전주의 전통적인 문양이 담긴 매듭과 앞치마를 선물했고, 동행한 유태평양 학생(한국음악학과 3년)이 흥보가 중 일부를 카터 전 대통령 부부 앞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특히 학생들은 카터 전 대통령 내외에게 한국과 전북대를 직접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 카터 전 대통령도 “꼭 가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1994년 한반도의 핵 위기 당시 직접 평양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하기도 했으며, 인권운동, 하비타트 운동 등으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