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구입 올스톱... 손놓은 딜러

가격하락 기대 국회비준까지 일단 관망 FTA 거센 파고 벌써 현실속으로

2007-04-05     박신국

한·미 FTA가 도민들의 소비생활 패턴을 바꾸고 있다.

 5일 전주시내 자동차 딜러들에 따르면 지난 2일 한·미 FTA 타결 이후 신차 구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리점에 걸려오는 전화들도 차량 가격 인하 여부를 물어보는 것일 뿐, 고객 모두 국회 비준 이후로 차량 구입을 미루고 있다.
 이는 한·미 FTA 국회 비준 절차가 끝나면 2000cc 이상 자동차의 경우 특소세 등 각종 세금이 낮아져 적지 않은 돈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0cc 이상 국산차의 경우 적게는 170여만원에서 많게는 240만원 이상 가격이 떨어질 전망이다.

 모 자동차 회사 딜러인 이모씨(42)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싼 값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는지는 몰라도 판매사원들은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수입자동차 판매업체들은 큰 기대감에 들떠있다.

 관세 철폐만으로도 국산차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중산층에서도 구입을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전주시내 모 수입자동차 판매사 관계자는 "수입차의 프리미엄을 감안할 경우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차이는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미국산 수입 차량의 지역 입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신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