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동차업계 반응

2007-04-03     박기동

도내 자동차업계는 이번에 체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결과에 대해 약국간의 중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주위 시선을 의식했다.

현대 자동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이곳은 승용차 수출에 대한 시너지 효과는 기대 할 수 있겠지만 미국에 상용차량을 수출하지 않기 때문에 큰 득실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도 승용차 관세 2.5% 사라지면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이 다소 높아진다고 볼 순 있겠지만, 원화절상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하면 효과는 아주 크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다만 픽업트럭 25%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할 경우 그동안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 장벽으로 진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픽업트럭 부문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우 자동차 군산공장관계자도 이에 대한 반응은 무덤덤하다.

이미 GM이 미국 최대기업이고 수출되는 차량이 GM 차량 이름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크게 득볼게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수입차 업계는 미국 측 요구대로 관세 8%를 당장 철폐하는 동시에 세제마저 가격기준에 따른 것으로 바꿔주고, OBD까지 연기해줘 미국산 차량의 가격이 최대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 상당수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주시 서신동에 판매 되고 있는 FORD 사의 이스케이프 차량과 무스탕차량 가격은 각각 2천999만원과 3천600만원이다.

국내 차량에 비해 그동안 성능과 디자인에서 한국차량보다 앞서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들 차량이 정상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할 즈음에는 소비자에게 상당한 유혹이 될 거라는 판단이다. 박기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