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만청, 내년도 항로표지 예산 49억원 확정

2014-12-18     김종준 기자

군산지방해양항만청(청장 남광률)은 2015년 항로표지시설 분야의 예산이 2014년 대비 80% 증액된 49억원으로 확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예산은 서해중부권을 항행하는 선박의 해상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항로표지시설을 확충하고, 해양기상신호표지 설치와 노후 항로표지시설을 정비하는데 투입된다.

주요 사업은 선박항행 위험지역으로 군산지역 2기, 부안지역 3기를 설치한다.

특히, 설화 심청전의 배경으로 추정되는 격포-위도 여객선 항로인 임수도 부근에 지역특성과 조형미를 고려한 ‘연꽃 형상의 조형등표’를 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흑서남서방등표가 설치되면 지난 1993년 임수도 부근에서 침몰된 서해훼리호의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의미와 더불어 지역의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군산-선유도 항로와 군산-개야도 항로 등을 운항하는 여객선의 안전항해를 위해 양식어장에 경계표지를 설치할 방침이다.

또한 군산항로의 야간 식별성 향상을 위해 공항의 활주로 등과 같은 동기점멸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노후 항로표지시설에 대한 도장, 시설물 정비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군산항만청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해상교통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항로표지시설 확충과 시설물의 정비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해상교통 안전도모와 해양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