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누리과정 막판 급선회, 3개월 편성

2015년 본예산안에 202억 누리과정 포함한 수정예산안 편성 제출

2014-12-14     윤가빈 기자

누리과정 미편성 입장을 고수했던 전북도교육청이 입장을 선회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3개월분의 예산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12일 김승환 교육감,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 김옥례 전북어린이집연합회 대표는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전북교육청에 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누리과정 예산 3개월분을 2015년 본 예산안 수정안에 편성, 계상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논란으로 인해 어린이집이 겪고 있는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며 “정부로부터 목적 예비비 형식으로 배정되는 예산을 실제로 받은 시점보다 앞당겨 수정 예산안을 편성, 계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 편성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전북도의회, 전북어린이집연합회는 향후 대정부 관계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시도교육청 책임이 아니라 정부의 책임이고, 어린이집과 시도교육청은 법률상 어떠한 연관성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향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의 완전한 지원을 받기 위해 공동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은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어린이집 누리과정 3개월분 202억을 편성한 수정예산안을 곧바로 전북도의회에 제출했다.

누리과정이 예산이 막판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어린이집연합회도 기존 예고했던 집단휴원을 철회하기로 했다.

김옥례 전북어린이집연합회장은 “긴 싸움으로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다”며 “집단 휴원 계획은 철회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