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동화로 원도심 학교 학생 수도 ‘뚝’

지난 5년간 초등학생 수 1만5113명에서, 1만420명으로 31% 감소해

2014-12-07     윤가빈 기자

도심 공동화로 원도심 학교 학생 수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군산, 익산 등 원도심에 위치해 있는 초중학교는 초등학교 36교, 중학교 11교로 모두 47개교다. 이중 절반이 넘는 23개 학교가 전주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이들 원도심 학교는 지난 5년간 초등학생수가 2010년 1만5113명에서 올해 1만420명으로 31%가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원도심을 제외한 시지역의 초등학생수는 21% 오히려 증가했다.

원도심 중학교도 6400여명에서 4500여명으로 30%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시지역 중학교는 13% 증가했다.
특히 원도심 학교 학생들이 감소하면서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지적되는 사항이 저소득층 학생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의 원도심 47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저소득층 비율 20%가 넘는 학교가 39개 학교에 달한다.

이들 학생들은 가정경제상황이 열악해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많고, 각종 문화복지시설 인프라 등이 취약한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김승환 교육감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원도심학교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교육특구를 지정하는 등의 지원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본청, 지역교육지원청, 사회단체, 전문가, 교사 등 20명으로 구성된 원도심학교활성화협의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1단계로 다양한 특색사업 공모사업을 통해 원도심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교육특구 지정 등 중기적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