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투표권 꼭 행사할래요"

전북지역 고교생 지적장애우 모의투표 교육 통해 참정권 소중함 깨달아

2014-11-24     윤동길 기자


내년부터 투표권이 부여되는 도내 지적장애 고교생들이 모의 투표교육을 받으며 참정권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1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사무소 회의실에서 (사)전라북도지적장애인복지협회(회장 김주운) 주최로 도내 지적장애인 모의 투표 교육이 진행됐다.

그동안 모의 투표 교육을 통해 직접 선거에 참여했던 지적장애인과 올해가 지나면 당당한 유권자가 되는 지적장애 고교생들은 이날 전북도선관위의 모의투표 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북지적장애인복지협회는 올해로 8년째, 매년 도내 지적장애인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모의 투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날 모의 투표 교육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도 도내 지적장애인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적장애인들의 선거 참여도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이뤄진 모의 투표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지적장애인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모의 투표 체험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선거인명부를 직접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배부 받아 직접 기표소에서 투표를 해보니 신기했다”며 “다음에 진짜 선거에 꼭 참여해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지적장애인복지협회 김주운 회장은 “매년 실시하고 있는 모의 투표 체험 교육이 도내 지적장애인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전북도선관위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지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