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체 미분양 아파트 절반이상이 군산에 집중

2월말 현재 도내 미분양 주택은 5136세대로 중대형 아파트가 91% 차지

2007-03-27     윤동길

도내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소폭 감소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이 군산시에 몰려 있어 군산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의 냉기류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2월말 현재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5136세대로 지난해 12월 5215세대에 비해 79세대 줄어드는데 머물렀다. 

미분양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가 무려 43.3%로 나타났고 60~80㎡이하의 중규모 아파트도 48%에 달하는 등 덩치 큰 아파트의 미분양율이 높았다. 

이 중 준공이 완료된 미분양 아파트도 934세대 이르고 있어 분양시장의 동맥경화 현상을 더욱 고착화 시키고 있다. 

전체 미분양 아파트의 52.6%인 2704세대가 군산시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2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2709세대에 비해 불과 5세대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주시와 완주군, 익산시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가 각각 744세대와 713세대, 490세대로 군산시 다음으로 도내에서 가장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완주군의 경우 오히려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 12월 695세대에서 713세대로 18세대 늘었다.

도내 시군 중 군산시의 경우 지난 1996년부터 부도임대아파트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군산지역의 건설경기와 분양가 시장을 급속토록 냉각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군산지역의 부도임대아파트의 경우 9개 단지 3700여 세대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미분양 아파트 물량까지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 H부동산 관계자는 “군산시의 분양시장은 죽은지 오래라고 할 만큼 침체에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며 “분양되지 않은 아파트 물량이 넘치면서 건설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