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꽃잎처럼 날리네…

민속국악원 6일 예원당서 '춘향을 따라 걷다' 공연

2014-11-05     박해정 기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무용단 정기공연 ‘춘향을 따라 걷다’를 6일 오후 7시 30분 예원당에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올 1월 복미경씨를 무용단 안무가로 새로 채용하고 신작 발표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번 작품은 ‘판소리 춤극’이라는 새로운 형식에 도전하며 춘향전을 원래의 시간 순서로 따라가지 않고 노년에 접어든 춘향의 입장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감정의 크기와 파장을 따라 작품을 재구성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무용연출가 이재환이 대본과 연출을 맡아 안무가 복미경과 호흡을 맞췄고 작곡가 이정면은 춘향과 몽룡, 월매, 변학도 등 인물과 주제가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전 편의 음악을 새로 만들었으며 창극단 수석 서진희가 소리를 담당한다.

국악원 관계자는 “춤으로 표현된 춘향은 사실적인 스토리를 따라가며 감상하는 판소리와 창극의 재미와는 또 다른 감상의 맛이 있다”며 “추상화된 몸짓에서 나오는 상징의 의미가 내가 알고 있는 춘향 이야기와 통할 때 어떤 장르보다 더 깊은 감정의 울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