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 덕에 장묘업 예약 폭주

2014-10-14     서복원 기자

10월 24일부터 시작해 11월 21일까지 계속되는 ‘윤달’을 맞아 장묘업이 활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지역 장묘업계에 따르면 9월말과 10월초부터 이장, 개장, 화장 등 장묘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윤달기간중 예약도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달기간 중 10월 첫째, 11월 첫째~넷째 주말은 이미 예약이 끝났으며 ‘지각’ 예약의 경우 불가피하게 평일을 골라 예약해야 할 정도로 장묘업계가 윤달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이다.

활황에 ‘즐거운 비명’을 내고 있는 장묘업계는 오히려 인력 확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덩달아 조경업과 중장비업 등 장묘 관련 업종 역시 일시적이나마 ‘반짝’ 경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시설관리공단의 경우에도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승화원, 봉안당, 효자 자연장, 효자공원묘지 등 장사시설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매일 40건씩 한달전 사전 예약을 접수하는 승화원 화장은 주말의 경우 오픈시점에서 2~3분이면 예약이 끝나고 평일의 경우에도 10~15분이면 완료돼 다음달 21일까지 총 1160건의 화장이 진행될 전망이다. 

파묘, 이장과 동시에 화장 예약폭주는 전주시뿐 아니라 익산시, 군산시, 남원시도 마찬가지다.

장묘업이 활황 조짐을 보이는 반면 이사 관련업종과 예식업은 윤달이 경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르윈’과 오펠리스 등 대형 예식업체는 윤달기간중 예약률이 평년과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결혼을 피한다는 윤달의 전통에 젊은세대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삿짐 운반업체나 부동산업체의 경우에도 문의나 예약 건수를 보면 예년 수준에서 맴도는 것으로 조사돼 윤달이 업종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내고 있다.

서복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