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하수도사용료 단계적 인상 추진

2014-10-13     고운영 기자

익산지역 하수도사용료가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익산시는 원가대비 23.7%에 머무르고 있는 하수도사용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하수도사용료에 대한 단계적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하수처리비용이 톤당 1,199원인 반면 하수도사용료는 284원을 부과해 1톤을 처리하면 915원이 적자가 나고 있는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턱 없이 낮은 하수도사용료로 인해 작년에만 19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과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및 총인처리시설 등 대규모 수질개선 사업으로 인해 추후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재정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안전행정부는 ‘하수도공기업 경영합리화 추진계획’에 따라 익산시의 하수도사용료 현실화율을 2017년까지 51.1% 수준을 확보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하수도 사용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일시에 큰 폭을 인상하는 방안 대신 매년 20%씩 6년 동안 120%를 인상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가정용의 경우 올해 톤당 300원에서 내년도 360원으로 상향 조정되며 이를 기준으로 월 15톤을 배출하는 가정은 올해 월 4,500원에서 내년에는 월 5,400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대중탕용은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연간 3%씩 6차례 인상될 예정이다.

김성도 하수관리과장은 “하수도사용료 인상분은 시 하수도 재정의 안정에 기여하고 시설투자와 유지관리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더불어 수질환경 개선을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고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