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LOL' 게임 몰두 어른들은 삼삼오오 ‘고스톱’
추석연휴 인터넷·스마트미디어 중독 어떤 해법 있나
추석차례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제 각각 손안에 스마트폰을 든채 롤(LOL)게임이나 ‘카톡’ 등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빠져있고 어른들은 둘러앉아 고스톱판을 벌이는 명절 풍경은 이미 낯설지 않다.
3일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는 온라인 디지털기기 중독증은 청소년층 아이를 둔 가정에서 추석연휴 부모와 자녀 사이 갈등으로 비화돼 간만에 모인 친척과의 화합 분위기를 저해하는 주요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해법을 제시했다.
부모 입장에서 피해야 할 나쁜 대응법은 무엇이며 반대로 시도해봄직한 현명한 해법을 살펴본다.
‘그만해! 압수!’식 대응이 가장 나쁘다. 스마트폰을 사이에 두고 부모와 자녀가 실갱이를 벌이는 새 양쪽 다 감정 상처를 주고 받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게임금지나 회피가 아닌 온라인 게임을 통한 소통의 ‘정공법’을 권유했다. 인터넷중독대응센터 정선영(33세) 상담사는 “먼저 아이들을 꾸짖기보다는 이해하기 위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아이들에게 배우기도 하고 이해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 부적응층 부모라면 집안에서 모여 앉아 쉽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나 윷놀이가 적당하며 가까운 들이나 산을 찾아 산책하며 대화하는 것도 좋은 해법이다.
서복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