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등록 대부업 현주소

정보공개 거리고 고정사무실 없는 영세규모

2007-03-19     윤동길

도내에 등록된 대부업체들의 연평균 금리는 법정상한선인 66%에서 1% 부족한 65%이며 업체당 평균 거래자수는 5~10명으로 영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일선 시군이 최근 2개월간 도내 등록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으며 전체 692개 업체 중 15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응한 156개 업체의 업체별 임직원수는 1~2명에 불과했고 대부금액도 거래별 평균 500만원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대부업체들이 이처럼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39% 정도 가량인 265개 업체가 업체 소재불명하거나 주소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나머지 271개 업체 중에서도 상당수가 연락이 되지 않아 사실상 폐업했거나 열악한 재무상황 때문에 고정사무실 없어 유목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 탓으로 대다수의 업체들이 성실정보 공개를 꺼리고 있어 실제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게 일선 시군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행정자치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일선 시군과 합동으로 오는 4월까지 대부업체에 대한 2차 조사를 실시한 뒤 5월까지 최종분석을 마쳐 중앙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