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잇달아 발생'···무리한 산행 대부분

2014-08-13     임충식 기자

산악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탈진과 실족, 추락 등 사고 유형도 다양하다. 대부분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이 사고 원인으로,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8월 13일 현재)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 구조 활동은 무려 307건으로, 전년도 동기간 255건에 비해 20.4%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행이 늘어나면서 산악사고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무려 3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12일 오후 4시57분께도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토끼봉에서 이모(36)씨가 무릎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씨는 움직일 수조차 없는 상태였다. 다행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오후 6시49분께에는 덕유산에서 이모(15)군이 무리한 산행으로 인해 탈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앞선 12시34분께도 구룡계곡(남원시)에서 산행 중이던 김모(62·여)씨가 바위 틈에 발목이 끼여 골절상을 입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산악 사고 대부분이 자신의 나이와 건강, 컨디션 등을 생각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이 그 원인이다”면서 “특히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리한 등산보다는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코스를 정해야 한다”며 “또 유사시를 대비해 휴대전화나 랜턴 등의 예비 건전지는 반드시 챙기기 등 산악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