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예고 교원채용 관련 금품수수 "도민들께 진심으로 사과"

재단 이사회 열고 성명서 발표

2006-05-09     소장환
최근 검찰수사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전주예술고(학교법인 정신학원)가 긴급 재단 이사회를 열고 성명서까지 발표했으나, 오히려 비난만 쏟아지고 있다.

이 학교는 검찰수사를 통해 교원채용관련 거액의 금품수수 비리가 밝혀지면서 현직 교감이 구속된 상태에서 지난 8일 재단 이사회를 열고 박영숙 이사장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리스정교회 권언건 신부를 새로운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또한 이 학교의 교장·교감·예술실장·행정실장 등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어 이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학교 경영이 정상 운영되지 못함에 대해 심한 자책감과 죄송함을 우리 교육동공체 교사, 학부모, 학생, 졸업동문 등과 전주예술고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 모든 애향 전북도민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 이성원(32·전주시 삼천동)씨는 “전주예술고 재단의 반성과 학교 정상화의 노력이 진심이라면 스스로 모든 것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검찰수사에 대한 동정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쇼맨쉽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전주지검 형사3부 이병석 검사는 “수사의 초점은 비리의 몸통인 재단비리에 맞춰져 있는 만큼 수사에 협조하는 교사 또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입건유예를 통해 철저하게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소장환기자·박신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