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배달 중 순직 고 이시중 집배원 88주기

2014-07-23     신성용 기자

전주우체국이 88년전 급류에 떠내려가는 편지를 건지려다 순직한 선배 집배원의 추도식을 열어 주목을 끌었다.

23일 전주우체국(국장 김동룡,지부장 김용균·김해원)은 지난 21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우체국 집배실에서 고 이시중 집배원의 88주기 추도식을 가졌다.

전주우체국에서 근무하던 이시중 집배원은 1926722일 현재 평화동인 당시 전주군 우림면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러 가던 중 갑자기 내린 비로 불어난 개울물을 건너려다 마침 그 앞 동네에 살던 사람이 돌에 편지를 묶어 던져달라고 요구해 편지를 던졌으나 그만 편지가 물에 떨어져 떠내려가는 바람에 편지를 건지려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이시중씨는 급류에 휩쓸려가다 바위에 걸쳐 순직했으며 전주우체국은 그 바위를 가져다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1927년 바위에 비문을 새겨 관리해오다 1973년 서울 체신기념관으로 옮겼고 현재는 천안우정공무원교육원으로 이전해 우정공무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전주우체국은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순직 집배원의 추도식을 721일 갖고 고인의 뜻을 기리고 있다.

김동룡 국장은 세월호 사건으로 어느 때보다도 공직자의 본분이 중요시되고 있는 지금 투철한 사명정신으로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정립한 고 이시중 집배원을 기리며 동시에 전 집배원의 무사고 운행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