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사춘기 아이, 웃음 찾았어요”

잇몸 약해 앞니 빠졌던 여고생, 치과 도움으로 치료

2014-07-15     윤가빈 기자

사춘기 여고생이 주변의 관심으로 환한 웃음을 되찾게 됐다.

위도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은주 학생은 항상 입을 가리고 있었다. 잘 웃지도 않았고, 말을 할 때도 항상 입을 가렸다. 주변에서는 수줍음이 많은 여고생인 줄 알았지만 가까운 지인들은 이 학생의 이런 모습이 위축감인 것을 알고 있었다.

중학교 시절 나무에 부딪혀 잇몸이 상한 이 학생은 사고 몇 주 후 앞니가 모두 빠지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치료를 해야 했지만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이 학생의 부모님은 딸의 상처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처지에 아픔을 삼켜야 했다.

상담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학교 측은 이 학생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를 백방으로 알아봤다.

이 과정에서 교사 중 한 명이 치과의사 친구에게 이 같은 사정을 말했고, 친구는 자신이 돕겠다며 흔쾌히 나서줬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MD치과의 김형운 원장이다.

김 원장은 8개나 되는 치아를 무료로 임플란트 시술해줬고, 그 덕분에 이 학생은 비로소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학교 측은 최근 감사패를 제작, 김 원장에게 전달했다.

최영만 교장은 “치아를 되찾은 은주학생이 많이 밝아졌다”며 “평소보다 더욱 의욕적으로 학교  생활에 임하고 있고, 공부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을 위해 흔쾌히 도움을 준 김 원장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