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정승원 교수, 국내 최초 청각장애학생용 직업적성검사 개발

수화동영상 자막 제공, 학생들 주도적으로 심리검사 가능해져

2014-06-26     윤가빈 기자

우석대 정승원(재활학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학생용 직업적성검사를 개발했다.

25일 우석대는 정 교수가 청각장애학습용 직업적성검사를 개발해 검사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직업적성검사는 청각장애학생들의 언어적 특성, 개인차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검사방법으로 검사결과에 대한 신뢰도도 낮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정 교수가 개발한 직업적성검사는 커리어넷 직업적성검사를 바탕으로 중고등학교 청각장애학생에게 적합하도록 표준화했다.

특히 자막이 함께 제공되는 수화동영상과 지필검사지를 동시에 제작해 수화, 구화, 필담 등 주 의사소통방법에 관계없이 청각장애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검사라는 점에서 큰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직업적성검사는 현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사 및 Work Together 센터에서 청각장애인 직업재활 상담에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관련 학교 및 기관 등 일선에 배포돼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으며, 정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최희철(광주여대) 교수와 정광희(청음공방) 사무국장이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다.

정 교수는 “청각장애인은 취업보다 직업적응과 유지가 보다 중요한 만큼 직업적성검사를 활용한 조기 진로·직업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개발된 직업적성검사를 통해 적절한 평가와 상담이 이뤄진다면 청각장애인의 직업 선택을 돕고 직업적응을 촉진할 수 있어 이직과 재취업 과정에 드는 직업재활비용과 사회적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