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닌 성분 학교급식조리기구 사용 주의해야”

김승환 교육감 확대간부회의서 멜라닌수지, 플라스틱 제품 스테인리스로 교체 지시

2014-06-23     윤가빈 기자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학교급식 조리 기구에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23일 김 교육감은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학교급식 조리기구 중 대부분이 안전한 스테인리스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일부에서 열에 약한 멜라민 그릇이나 소쿠리, 주걱, 바가지 등을 가볍다는 이유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줄 수 있는 어떠한 경우도 발생하지 않도록 조리 기구를 꼼꼼하게 점검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멜라민 수지는 멜라민을 단위체로 화학반응을 일으킨 물질로서, 약(弱) 독성물질인 멜라민과 달리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독성이 없어 인체에 무해한 안전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김 교육감은 “견고하고 잘 깨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플레이트, 컵, 스푼 등 식기류 제조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전자렌지) 등을 이용해 높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될 시 표면이 녹아 내부 염료인 포름알데히드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국내 유통되는 모든 식기류는 멜라민 함유 검사에서 안전하다는 결과를 내놓았지만 전북도교육청은 예방적 차원에서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 건강을 위협하는 먹거리도 문제지만 학교 식생활관에서 사용하는 조리 기구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