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임기제 공무원 신분 유지‘좌불안석’

최근 공보과장 등 2명에 조기 사직의사 타진, 다른 공무원들 '동요'

2014-06-17     윤동길 기자

민선6기 송하진 도지사호 출범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선5기 때 임용된 임기제(계약직) 공무원들의 계약기간 유지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전북도가 김성수 공보과장 직무대행과 김선경 홍보과장 등 일부 계약직 공무원의 사직의사를 확인하면서 다른 계약직 공무원들도 신분상 문제로 동요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청 계약직 공무원은 도보건환경연구원과 감사관, 공보과장, 홍보과장 등 54명이며, 별정직의 경우 정무부지사 등 6명이다.

도립미술관장만 임기가 만료돼 공석사태가 유지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김완주 지사와 임기를 같이해야 하는 정치적 인사들이지만, 대부분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어서 민선6기가 출범해도 계약직 공무원 상당수가 신분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조직개편 과정에서 해당 부서 또는 업무가 폐지되면, 관련 계약직 공무원들은 잔여 계약기간과 상관없이 계약을 종료할 수 있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반면, 통상적으로 정치적 성격을 지닌 인사들은 민선 교체시기 전후로 계약기간과 상관없이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관례로 인식되고 있다.

도는 지난 16일 김성수 공보과장과 김선경 홍보과장에게 18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이 있는지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도청 일각에서는 송하진 당선자 측에서 조기에 계약직 공무원 정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낮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와 송 당선자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민선6기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탓에 비위면직 등의 신원조회 기간을 감안, 관례에 따라 사직서 제출이 예상되는 계약직 공무원의 사직서 제출 시기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송 당선자측의 한 관계자는 “우리(인수위)쪽에서 무리하게 사직서를 종용한 적도 없고, 그럴 이유도 전혀 없다”면서 “당선자께서 점진적인 변화와 점령군식 행보를 보이지 말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마당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