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연금법개정전 명퇴붐…6월에만 13명 명퇴

올해에만 60여명 전망, 민선6기 첫 인사 대규모 예상

2014-06-17     윤동길 기자

민선6기 출범이후 첫 정기인사가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앞두고 공로연수를 앞둔 1955년생 도청 공무원들이 대거 명예퇴직을 신청한데 다, 지난 정기인사에서 민선6기 출범을 감안해 승진·전보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6월 중에만 무려 13명의 공무원이 명퇴를 신청했으며, 이중 대부분인 11명이 55년생 공무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에 13명의 공무원이 명퇴를 신청하면서 지난 5월까지 신청한 17명을 포함해 벌써 30명이 공직을 떠나게 된다.

통상 명퇴자는 매년 20여명 안팎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연금법 개정에 앞서 55년생을 중심으로 전국 공직사회에 명퇴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전북도가 지난해 12월, 올해 명퇴예산 편성을 위한 수요조사를 한 결과, 올 하반기에만 48명이 명퇴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해 올해 명퇴자가 6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명퇴예산 10억원은 이미 5월 중에 모두 소진된 상태다.

하반기 명퇴신청자는 올해 6월과 12월 공로연수에 돌입하는 퇴직을 앞둔 55년생 공무원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도청의 55년생 공무원은 이미 명퇴를 신청한 사람을 포함해 24명인 가운데 이중 16명이 올 하반기 공로연수 대상이어서 이들 대부분이 명퇴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55년생 공무원들은 정부가 공무원 연금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은퇴 이후 연금지급액 손실이 커질 것을 대비해 공로연수 대신에 명퇴를 선택하고 있다.

55년생 명퇴자 이외에도 제2의 삶을 위한 비교적 젊은 층의 공무원들도 명퇴 바람에 동참하고 있어 공로연수와 명퇴 등에 따른 인사요인이 대거 발생하고 있다.

민선6기 첫 정기인사는 출범과 조직개편 등을 감안할 때 8월이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청 공직사회에서는 벌써부터 대규모 승진잔치 기대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연금법 개정을 앞두고 55년생 공무원을 중심으로 명퇴신청이 줄을 잇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신청자가 더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