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토 유물로 보는 선조들의 흔적

'발굴 그리고 흔적'전시회 1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2014-06-10     박해정 기자

전북 지역의 소중한 매장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9일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에 따르면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과 공동주관으로 1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발굴 그리고 기록’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개원 후 지난 5년간 전북지역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찾아 낸 소중한 유물 200 여점을 시대별로 분류하여 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정읍지역에서 최초로 조사된 청동기시대 전기 주거지 출토품과 초기철기시대 대표유물로써 가치가 높게 평가된 전주 원만성유적의 청동거울, 청동칼 등과 같은 청동기류를 비롯해 전북 혁신도시 개발사업(2구역)부지에서 조사된 전주 안심 · 암멀유적의 백제 무덤들에 부장되었던 유물 등이 전시된다.

또한 고창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분구묘에서 출토된 원통모양토기, 구멍단지 등은 한반도와 일본열도와의 문화교류 관계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후백제 견훤이 개축한 전주 동고산성의 발굴성과도 확인해 볼 수 있다.

특별전에 소개된 유적과 유물들은 전라북도에 살았던 선조들의 삶과 죽음이 담겨져 있는 생생한 기록들로 우리지역의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철 원장은 “연구원의 개원 5주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축적된 자료를 전공자와 지역민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에 특별전을 개최하게 되었다”며 “이를 계기로 매장문화재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을 조사하고 연구하는데 더욱 더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