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자사고, 엄정한 평가 통해 판단 할 것”

교육감 측 “자사고 신규설립 반대입장, 기존 자사고는 엄정 평가”

2014-06-09     윤가빈 기자

전국적으로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자사고 재지정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은 “엄정한 평가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전북에서는 상산고가 평가대상으로 현재 평가를 진행 중에 있다.

서면평가는 마무리 단계로, 오는 16일부터는 현장평가에 돌입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율학교 심의위원회, 교육부 보고 절차도 있어 평가 결과는 7월 중순이나 말쯤에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자사고 평가는 2010년 3월에 최초 운영해 2015년 2월에 5년 지정기간이 만료되는 자사고가 그 대상이다.

이 평가를 바탕으로 교육감은 자사고의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자사고의 지정취소 판단 기준은 교육감이 지정취소 여부 판단의 기준점을 설정해 기준 점수 이상인 경우 자사고로 계속 운영하고, 기준 점수 이하인 자사고는 교육감이 지정목적 달성여부를 검토해 교육부와 사전협의를 거쳐 지정취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평가항목은 크게 학교운영, 교육과정운영, 교원 전문성, 재정 및 시설 여건, 학교만족도, 교육청 재량 평가로 구분돼 있다. 이 중 재량평가는 15점으로 배정돼 있다.

자사고의 재지정 여부에 대한 교육감 역량이 강화되면서 기존 자사고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김승환 교육감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김 교육감 측근은 “척도 안에서 평가 한 후 그 결과에 따라 판단하겠다”며 “자사고 신규설립은 반대 입장이고, 기존 운영되고 있는 자사고의 경우 평가기간이 도래하면 엄정한 평가를 통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사고 정책에 있어 대표 격으로 꼽을 수 있는 곳이 자사고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서울이다”며 “서울을 포함해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자사고에 대한 정책 변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